자작시

상처받은 영혼

zarashin 2012. 11. 4. 20:34


가울의 끝자락
계룡산 단풍이
만추를 보내기
아쉬워하듯
진한 원색물감을 토해낸다

잎새
하나 하나마다
고달픈 한해를 보낸
흔적으로 덮여있다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없듯

상처입지않은

잎새는 없었다

 

바람에 부댓기고
폭우에 휘어지고
태풍에 찟기어진

그 흔적들이 새겨있기에

더욱수려해 보이는 것일게다


오늘의 시련도
먼 훗날
진하고
아름답게 물들일 하나의
준비과정 이겠지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이 되고싶다  (0) 2012.11.10
2012년 11월 7일 오후 11:50  (0) 2012.11.08
혹시나? 역시다!  (0) 2012.11.01
2012년 10월 31일 오전 09:34  (0) 2012.10.31
뜻깊은날   (0)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