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혹시나? 역시다!

zarashin 2012. 11. 1. 12:20

시련없이 알찬 결과는 없다

 

호두농사를짖는

농부는 신에게 날씨조정권을 원했다

 

그래서 신은 1년 동안 농부가 원하는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농부가

햇볕을 원하면 해가 나타났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천둥도 없었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드디어 가을이왔다.

호두 농사는 걷보기에 대풍년이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 호두 하나를 먹으려고 깨뜨려 보았다.

그런데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

 

농부는

빈껍데기 호두를 가지고

신을 찾아가 따졌다.

그러자 신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난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없는 법이다.

폭풍 같은 시련과 가뭄 같은 고통이 있어야

껍데기 속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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