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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들보)치목하기

zarashin 2007. 1. 24. 10:51

보(들보)치목하기

보는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직각으로 즉 “ㅏ”자,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며 지붕을 받치는 부재로 그만큼 튼튼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집(3량집)이라면 앞뒤 기둥사이에 하나의 보만 설치하면 되지만 집의 규모가 5량집, 7량집으로 커지면 중보와 종보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서 명칭과 길이가 달라지는데 제일 아래에 설치되는 보가 가장 길고 크다. 이 보를  대들보라 하며 이 위에 중보가, 중보 위에 종보가 설치된다. 보통 보는 보머리, 보목(모가지), 보몸통으로 구성되는데 기둥위에 조립되면서 바깥으로 약 300mm 정도 나온 부분을 “보머리”라 부르고, 기둥위에서 도리와 조립되는 부분(약220~240mm)을 “보의 목(모가지)”, 집 안쪽으로 길게 놓이는 부분을 “보몸통”이라 한다. 보 역시 다른 부재의 치목 순서와 같은 방법으로 먼저 원구와 말구에 '十'열십자 모양으로 십반을 그리고 중심먹줄을 친다. 나무의 휜 상태를 파악하고 볼록하게 휜 부분이 위로 올라가도록(반듯한 나무라면 옹이가 있는 부분이 위로 향하게) 조립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에 따라서 중심먹을 놓고 치목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보의 길이는 앞 기둥의 중심에서 뒤 기둥의 중심까지의 거리 더하기 기둥머리의 두께(240mm), 더하기 600mm(양쪽 보머리 길이)가 된다. 즉 집의 평면도상 세로 방향(앞 기둥과  뒤 기둥사이)길이가 6000mm라면 보의 길이는 6000mm+240mm+600mm=6840mm가 된다. 먼저 보의 양쪽 마구리에 이미 그려 놓은 '十'열십자 중심선을 기준으로 가로 세로 240mm*240mm 크기의 사각형을 그린다. 앞장에서 기둥을 양면치기 할 때처럼 잘려 나갈 면이 양쪽 옆으로 향하여 수직이 되도록 배열한 후 먹선을 친다. 양쪽 마구리에 그려 놓은 사각형을 기준으로 양면을 약 690mm 크기로 스카프가공(540mm 지점까지는 평면가공을 하고 나머지 150mm는 곡면가공)을 한다. 나무를 돌려놓고 다른 양면도 같은 방법으로 먹선을 치고 스카프가공을 한다. 가공작업 시 체인톱으로 절단 후 곡면대패를 이용한다.

 
                                     보(들보)의 치목 과정

 

다음은 스카프가공 시 잘려나간 선을 마구리에 그려진 '十' 열십자 선과 연결하여 먹선을 친다. 보의 중앙에서부터 3000mm가 되는 지점의 먹선에 표시를 해두고 보의 몸통 방향으로는 100mm, 보머리 방향으로는 120mm가 되는 각지점에 직각으로 사각 멀티박스를 이용하여 사면에 선을 긋는다. 다시 ‘十' 열십자 선과 연결하여 친 먹선을 중심으로 상, 하면에 직각자를 이용하여 좌우에 60mm되는 간격으로 평행선을 긋는다. 이렇게 해서 보의 목을 가공하기 위한 작도가 완성되었다. 체인톱으로 절단 시 부푸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끌을 먹선에 대고 망치로 한번씩 때려 스코어링작업을 한다. 체인톱을 사용하여 작도한 선까지 절단한 다음 중간 중간에 톱집을 내고 망치로 쳐서 따 낸다. 다시 체인톱으로 다듬은 후 끌로서 마무리한다. 도리의 주먹장 촉이 기둥과 보에 같이 걸리도록 보에도 주먹장 홈을 가공하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나 논산 현장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다.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가공하고 보머리는 위쪽 두 모서리를 사선으로 따내어 집 모양의 오각형으로 가공하면 투박하지 않고 보기도 좋다. 다음은 설계도면을 보고 보의 위쪽에 동자주가 꽂힐 위치에 장부홈을 작도한 후 홈파기를 한다. 이 작도법과 홈파기 방법도 앞장의 기둥에 인방이 꽂힐 장부 홈을 가공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중보와 종보의 가공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작도 후 가공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보(들보)의 치목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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