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게핀 가을안개
이런 가을아침엔
누군가를 기다리는 余心(여심)이
느껴집니다
수즙은듯 고개내민
裸木(마목)에서
그사람의
뒷모습이 그려집니다
주말이라
세차한 상쾌한맘으로
김치만두나 만들어봄이 어떨런지
다지고 이기고 때우면서
그 맛을 우려보자
이제
올해의 마지막 장인 십이월이다
하나의 매듭을 역고
다시 맺을 매듭을 상상하며
한해를 쓸어담아보자
늘 그랬다
올해보담
명년을 기약하고
지내온 세월의 자욱으로
오늘을 정리한것이다
초겨울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