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동장군에 자리를 내주고
달아나듯 내쫏기는 가을뒷모습이
왠지 쓸쓸해보이는 아침입니다
이런날에 낙옆태우던 부지깽이가
때론 훈육하는 회초리로
때론 낙서하는 연필로
그 모습을 달리하며
가슴에 담겨있던것이 지금 튀어나옴은 무슨 전조일까요
혼자만이 애닳게 고민하며
맘 달래는 술잔이 그냥 좋구
덩달아 곁에있는 콩자반도 정겨운건
그리운이와 오버랩됨일테지요
그간 잊고살았던
우리엄마를 가슴에서 꺼내
그냥 안긴채로 어린날 느꼈던 푸근함을 만지며
아무말없이 한참을 울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