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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의 조립-기둥 세우기(입주)

zarashin 2007. 1. 24. 10:49

집의 조립-기둥 세우기(입주)

기둥 세우기

기둥은 치목하면서 정해둔 위치에 나무의 방향을 보아 가며 세운다. 기둥의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치목 시 정해둔 기둥 번호를 확인하면서 진행한다. 기둥은 초석 위에 수직으로 세워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공구가 정추(다림추)다. 먼저 초석과 기둥에 十열십자로 그어 놓은 중심선을 정확하게 일치시켜 기둥을 세우고 긴 각재 2개를 기둥의 윗부분 벽체가 닿는 곳에 서로 직각이 되도록 못으로 고정시킨다. 두개의 정추세트를 기둥의 윗부분 서로 직각이 되는 면의 수직중심선에 각각 고정시킨 다음 추를 잡아 당겨 길게 늘어뜨린다.



기둥의 밑 부분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윗부분만 전후, 좌우로 움직여 기둥의 수직 중심선과 정추의 추를 매단 실과 일치하도록 조정한 후 기둥 밑면에 나무쐐기를 밖아 고정시킨다. 수직으로 기둥을 세운 다음 한옥에서는 “그렝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초석과 기둥이 맞붙게 되는 면을 일치하도록 만드는 작업을 한다. 즉 초석의 윗면 생김새대로 기둥의 하단 부분에 그리는 작업을 말하며 이를 “그렝이질”이라 한다. 통나무건축에서는 스크라이버(SCRIBER)라는 도구로 SCRIBING 한다고 한다. 그렝이질이 끝나면 기둥을 눕혀서 하단 부분에 그려진 먹선을 따라 정확하게 잘라 낸다. 그랭이질이 끝나면 초석과 맞닿은 기둥의 밑면에 오목한 홈을 파내는 작업을 한다. 기둥 밑면의 네 변에 약30~40m/m를 남기고 5~10m/m 깊이로 홈을 파낸다. 이는 기둥이 초석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이 속에 소금과 숯가루를 넣어 기둥 하단이 썩는 것과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서 굽 만들기까지 끝나면 다시 초석의 중심선과 기둥의 수직 중심선을 맞추어 기둥을 세우면 기둥세우기는 끝나게 된다. 기둥 세우기가 끝나면 한옥에서는 창방, 익공과 주두, 대들보, 장여와 도리 등의 순서로 조립하고 지붕을 다 올린 다음 수장 드릴 때 인방을 조립하지만 기둥 보 방식 통나무집에서는 인방(하인방, 중인방, 상인방)과 도리, 보 순서로 조립한다. 창방과 장여, 익공과 주두 등의 부재가 생략되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 집의 조립-기둥 세우기(입주)
글쓴이 : 밝은세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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