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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백

zarashin 2007. 12. 10. 09:49
 


  부산엔 동백나무가 많다. 조용필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어보아도 동백섬이 나온다. 이미자는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가슴 도려내는 아픔' 때문에 동백아가씨가 울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혀 짧은 소리 내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보다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더 좋다. 장사익이 국악조로 다시 불러 더욱 처연한 느낌을 준다.

  동백은 한자로 춘희(椿姬)라고 하니  1848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뒤마의 소설 ‘동백꽃을 들고 있는 부인’에서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별명이 또한 춘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춘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1853년 베르디는 뒤마의 소설을 3막 4장의 오페라로 작곡하였다. 저 유명한 <라 트라비아타>가 바로 그것이다.

  동백나무는 가지를 태워 불씨가 채 사그라들기 전에 물을 부어 잿물을 내려두면, 자근 염색을 할 때 알루미늄 매염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많이 채택하는 매염법이다.

 동백나무의 잎은 플라보노이드계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 견직물에 염색한 후 동매염이나 철매염을 하면 쓸만한 색이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견직물이 자외선에 의하여 취화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동백나무의 꽃은 어떤가. 홍화, 매리골드, 괴화 등 많이 사용되는 꽃을 제외한 대부분의 꽃은 그 주색소가 안토시안계통이기 때문에 열이나 빛에 매우 취약하다. 붉은 장미꽃을 모아 뜨거운 물에 넣고 삶더라도 붉은 색 염액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끓이는 동안에 붉은 안토시안 계통의 색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붉은 장미색을 염색하려고 시도하였다가 누런 색으로 염색된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안토시아닌계 색소는 그 추출방법이 특별하다. 이른바 염산메탄올법이라고 부르는데 때로는 염산만으로도 추출할 수 있다. 동백꽃을 예로 든다면, 피염물 무게에 약 200배 정도의 꽃을 모은 다음, 꽃이 잠길 정도의 물에 물 1000 : 염산 20의 비율로 묽은 염산수용액을 만들고 이 물에 꽃잎을 넣어 80~90C에서 10~30분 동안 끓인다. 다시 피염물 무게에 약 20배 정도 되는 물에 끓여낸 액을 걸러서 첨가한다.

 염액을 충분히 식힌 다음 견직물을 넣고 80oC부근에서 30~60분 동안 염색한 다음 염액을 식히고 염색된 견직물을 꺼내어 가볍게 탈수한다. 미지근한 물에 염색물을 넣어 천천히 흔들어 씻은 다음 다시 탈수한 후 그늘에서 말린다. 이렇게 하면 붉은 동백꽃만큼의 붉은 색은 아니더라도 누런 색은 되지 않는다. 견뢰도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염산과 물을 섞을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물에 염산을 조금씩 넣어 섞어야지 염산에 물을 부으면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염산이 들어 있는 병의 마개를 열 때도 조심하여야 한다. 염화수소 기체가 나오는데 눈이나 코,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만약 기체에 접촉되었다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출처 : 장미의방
글쓴이 : 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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