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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색조에 따른 천연염색의 분류

zarashin 2007. 12. 10. 09:39
색조에 따른 천연염색의 분류

적색계:

홍염 또는 적색염이라고도 한다. 홍색염으로는 홍화(잇꽃), 소방, (꼭두서니)등이 사용되었다. 잇꽃은 인류 문화 사상 가장 오랜 역사를 남긴 염료 식물 이라고 한다. 이집트 분묘에서 기원전 3500년경의 홍화 종자(紅花種子)가 발견되었다고 하며, 우리 나라의 홍화도 낙랑 시대 고분에서 화장품의 물감으로 발굴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그 후 삼국 시대에 들어와 홍화의 염색은 활발해지기 시작하여 신라, 고려를 통해 조선조에 들어와서는 혼인 등 예식 때 민가에서까지 홍의를 즐겨 입었다. 그래서 한때 사치 풍조를 금해야 한다는 이유로 홍화염을 억제한 때도 있었다. 즉 조선조에 들어와서는 홍색옷의 착용이 늘어남에 따라 소방염이 성행하여 세종 20(1438)에 홍의 착용을 제도적으로 제한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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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염

잇꽃에 의한 홍염 염색법 즉 홍화염은 꽃잎을 그대로 또는 삭혀서 체로 걸른 용액에 끓는 물을 부어 황즙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잿물을 넣어 첫물은 빼버리고 다시 끓는 물을 부어 우러난 물을 받는다. 이 용액이 홍색이 되면 오미자즙을 넣어서 염욕을 만들고, 천을 담가 50-60C 온도에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염색을 행한다. 더욱 진한 붉은 색을 염색하고자 할 때에는 잇꽃과 오미자액의 침전물을 가라 앉혀 말려 가루로 만든 연지를 사용하여 염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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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염

소방 또는 소목, 소방목, 소방, 단목, 목홍, 다목이라는 나무 속의 붉은 살을 깎아 달인 액으로 염색한다. 진분홍색을 원할 때는 명반으로 매염하고, 감청색을 원할때는 초산철로 매염한다. 이 염색법은 옛부터 사용했다고 하지만, 남중국해 방면으로부터 아라비아인들이 고려에 내항하여 들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기록에 보면 신라 시대에도 이미 소방전이라고 하는 곳에서 소방 염색이 있었다고 한다.

천염

일명 꼭두서니 또는 가삼사리 염섹법이라고도 한다. 천염은 붉은색 물감으로 쓰이는 또 하나의 염료 식물의 염색법이다.이 꼭두서니 덩굴의 황적색 나는 수염뿌리는 옛부터 우리 나라에서 약용으로 쓰임과 동시에 염료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황색이 도는 붉은색 물감으로 문헌에 나오는 비색과 강색은 모두 이것에 의해 염색된 홍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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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서는 비색이 자색 다음의 지위를 상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꼭두서니의 홍염은 견뢰도는 좋으나 염색법이 까다롭고 용해가 어려워 매염제를 꼭 사용해야 하는 대표적인 매염염료이다. 매염제로는 명반을 사용하여 붉은색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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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염색시에는 잿물로 매염을 한 후 명반으로 처리한다. 잿불에 의한 매염법은 찬 잿물에 먼저 담가놓는다. 50-60℃정도의 물에 꼭두서니를 우려낸 후 다시 담가 얼마간 놓아두면 선명하고 황색이 도는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든다. 잿물 매염 대신 철매염으로 하면 갈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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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염

오미자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관목으로 그 열매가 신맛, 쓴맛, 매운맛, 찬맛, 단맛의 5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한약재와 음식으로 사용되며 붉은 빛이 고와서 식물 염료로도 사용된다. 오미자의 염색 방법은 먼저 오미자를 삶아서 우려낸 액을 물로 적당한 농도로 희석하여 염액을 만든다. 그런 다음 이 염액에 천을 넣고 끓여서 염색한다. 그리고 다시 고착제 용액에서 끓여서 마무리한다.

황색계

이 염색은 황백. 치자, 울금 황련, 괴화, 신초, 두리 등의 식물을 재료로 한다.

황백염

황백나무의 껍질을 햇볕에 말려서 찬물에 우려낸 용액에 하룻밤 담가 염색을 행하고 잿물을 내린다. 쪽염을 행한 후에 황백염을 행하면 녹색의 염색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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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염

이것은 매염제 없이도 염색되는 직접 염료이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치자의 열매를 말려서 물에 담가 우려내고 이 용액을 달여서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식용 색소로도 사용하며,수의(壽衣)의 마직물 염색은 이 치자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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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금염

우리 나라에서 옛날부터 울금 또는 심황이라고 하는 직접염료이다. 울금은 또한 카레의 원 료로서 인도에서 유명한 재료이다. 생강과 다년생 식물인 울금의 뿌리를 찢거나 물에 우려낸 용액으로 염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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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련염

이것은 매자나무과의 황련 뿌리의 즙에 물을 넣고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옛부터 황련 뿌리는 약재로 많이 사용하며 즙을 만들어 쓰기도 한 염기성 염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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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화염

이것은 5-6월경 괴화꽃이 다 피기 전에 따서 잘 말려 쇠붙이가 닿지않는 곳에 닿지 않는 곳에서 볶는다. 그리고 누런 잿물을 섞어서 황염한다. 녹색을 물들일 때는 남색을 들인 후 이것으로 황염하여 녹색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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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초염

이것은 삼베풀, 물감풀 또는 조개풀이라고 하는 포아풀과의 식물이다. 풀잎 전체가 황색 염료이며 조선조 초기까지는 여초라고도하였다. 신초로 즙을 만들어 이것으로 물들인다. 초록색 염색에 많이 쓰였으며, 먼저 신초 염색을 한 후 다시 쪽물 염색을 하여 녹색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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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염

두리에는 팥배나무, 산매자마무, 벌배나무, 물망치나무 등 다양한 명칭이 있는 능금나무과의 활엽 교목이다. 껍질을 벗겨 삶아 달여낸 물에 백반을 넣어 물들인다. 주로 종이에 많이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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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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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염

납염이라고도 부른다. 쪽염은 지방과 시대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
나 대개 쪽 풀의 잎을 따서 항아리에 넣고 물을 부어 두었다가 한 번 뒤적여 놓고 하룻밤을 재워 쪽을 건진다. 10에 국 껍데기 등을 태운 석회 가루를 2의 비율로 고르게 섞어 놓는다. 다음 콩대 등을 태운 재로 만든 잿물을 따뜻하게 하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쪽물이 우러난다. 용액에 천을 여러 번 담가 원 하는 색상으로 염색을 한다.
쪽염은 알카리에 의해 환원 염색되는 염료이기 때문에 변색하지 않고 일광에도 강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납염을 하지 않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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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계


자초염

일명 지초염 또는 우리말로는 지치염이라고도 한다. 다년 생초인 지치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기원 전 1400년부터 역사 속에 나타났으며, 기원전 600년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이미 자색 옷을 착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자색은 지금의 보라색에 가까운 색을 말하며 삼국 시대에 이미 이 자색을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제1위의 색으로 왕좌를 표시했다. 그 후 고려에 와서도 자염은 더욱 성행했으나, 이것은 지치나무의 뿌리 껍질에서 얻는 것이므로 얻기가 대단히 귀하여 소목(蘇木)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그 후 조선조에 이르러 지치의 재료는 점점 더 희귀하여 1430년에 는 관복이 청색과 홍()객 위주로 바뀌었다. 1446년에는 다시 황색, 홍색과 함께 이 자색을 가장 고급스러운 색이라고 해서 제도적으로 금했다고 한다.
자염 염색법은 먼저 지치나무 뿌리의 겉껍질을 벗기고 속뿌리를 말려 가루로 만든다. 그 가루를 체로 곱게 쳐서 물을 부어 반죽해 놓는다. 그런 다음 물을 부어 하룻밤 둔다. 다음날 50-60℃의 미지근한 물에 풀어 염색한다. 염색한 후 꺼내어 말리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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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잿물에 담가 매염하면 자색 등의 푸른색이 짙어진다. 이 과정으로 끝내기도 하고 소목 염액에 백반을 넣어 다시 염색하여 견뢰도를 높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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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계


감염색
이것은 일명 시염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 특유의 염색법이다. 덜익은 떫은 감에 의한 염색법이며 제주도 지방의 풍속이다. 갈물 염색이라고 하는 이 염색은 무덤고 습기찬 지리적 조건에 의해 생겨 난 특이한 방법이다. 7,8월에 덜익은 풋감을 따서 으깨어 즙을 낸다. 그래서 물들인 천을 함께 집어넣고 주물러서 찌꺼기는 털어 내고 강한 햇볕에 잘 말린다. 가끔 물을 축여주면서 10여회를 반복하여 말리면 점점 진한 적갈객으로 변하여 뺏뺏하게 풀먹은 천이 된다.
루까(indigoblue3)
출처 : 장미의방
글쓴이 : 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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