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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색의 발생과 한국공업규격에 나타난 색이름

zarashin 2007. 12. 10. 09:41

산업문화의 다양한 색채와 이름

-색의 발생과 한국공업규격에 나타난 색이름-

박사랑 / 중앙대강사

색에 대한 고찰

고대인은 태양의 색과 빛을 관련시켜서 숭배하였다. 그들은 신비한 힘이 색에서 기인된다고 생각하였으며 밝은 색은 생명과 신에 비기고, 검정색은 죽음과 흉사를 나타내었다.

그리스인에게도 색은 복잡한 상징을 가지며, 빛과 신에 관련을 가졌었다.

유사이전의 고대안도 감정이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하여 색채를 사용하였으며, 중국인, 인도인, 아프리카인, 서양인 등은 그들의 미술에 색채를 쓰고 감정이나 장식이나 환경을 위하여 색을 활용하였다.

한편 우리는 산과 들에 피어난 초목이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서 대자연의 색채가 영롱함을 깨닫게 되며, 더구나 현대에 생활하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색의 관계는 너무나 복잡하다. 자연의 경관은 물론이거니와 의식주 생활에 수반되는 일용품에 이르기까지 많은것들이 색과 직접 관련이 되어 있다.

이러한 색은 빛에 의해서 생성되며, 모든 사물은 빛이 있는 한 그 외형이 색으로 나타나게 되고, 인간이 색을 통하여 인식작용과 정서반응을 가지는 한 색은 인간의 정신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조형예술에 있어서 색의 의미는 역사적으로 또는 시대적으로 인간의 의식에 의하여 다양하게 쓰여졌다.

그러므로 색은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생활 속에서 정신적인 면은 물론이고 의·식·주 등의 실용적인 면에서, 그리고 조형 영역에서는 형태와 함께 중요한 몫을 차지했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응용과학적인 데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 색에 대한 근본을 자세히 고찰하고, 한축 공업 규격에 나타난 색이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색의 역사

BC5천년경 희랍에서는 석기시대를 지나 金石 병용단계에 들어섰을 때, 희랍인들은 황, 청, 녹의 색채와 광물에서 얻은 일종의 빨강색을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색채를 과학적으로 추구하려는 시도는 이미 기원전 희랍시대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시대의 외국인의 한글표기(BC 582∼500), 플라톤(BC 427∼347), 아리스토텔레스(BC 324∼302)와 같은 학자들은 색의 성질에 관하여 논하였다. 예를들어 아리스토텔레스는 물과 불과 공기와 흙(이것을 4원 소설이라 한다)이 색깔의 근원이 되며, 이것이 적절히 혼합되었을 경우에 제각기 다른 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또 이 기본색들은 어둠과 빛의 혼합으로 만들어진다고도 생각했다.

그후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그와 같은 의견을 가졌었다.

철학자들이 흰색이나 검정색을 색으로 인정하지 않아도 기본색이 되는 것은 흰색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가장 근원이 되거나 여러색의 수용자로서 다른 모든 색은 거기서 유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색과 더불어 흰색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우리는 그것을 다른색들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 이러한 순리에 따라 색을 나열하면 첫째 흰색, 둘째 황색, 세째 녹색, 넷째 파랑색, 다섯째 빨강색, 여섯째 검정색이 될 것이다. 따라서 흰색 없이는 색을 볼 수 없으므로 흰색은 빛의 대표이며 황색은 흙, 녹색은 물, 파랑색은 공기, 빨강색은 불, 검정색은 어둠의 대표로 정할 수 있다.

근대색채학

1660년경 뉴우튼 (1642-1727)이 색의 참된 성질을 밝히고, 빛이 삼각형의 프리즘을 통해서 생기는 무지개 색깔에 관한 역사적인 학설을 발표하였다.

뉴우튼에 의하면, 모든 색은 흰색에 포함된다. 따라서 백색광은 프리즘으로써 분산되는 미립자의 광선다발로 되어 있으며, 프리즘에서 분해되어 생기는 무지개색의 띠를 스펙트럼이라고 불렀다.

태양빛은 무색으로 보이지만 이 빛이 일단 프리즘을 통하면 빨강, 주황, 황, 녹, 파랑, 보라등 여러 색으로 갈라지는 것은 태양빛이 백색광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한덩어리로 뭉치게 되면 흰색으로 되어서 사과와 나뭇잎에 쪼여서 그 표면의 물질에 의하여 어떤 색은 흡수되고 어떤 색은 반사가 되어, 이 반사된 색이 바로 우리 눈에 색깔을 감지케 한다는 뜻이다. 즉 빨강색이 반사하기 때문에 사과는 빨갛게 보이고 나뭇잎은 파랗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파랗게 보인다는 뉴우튼이 주장한 색의 이론이다. 그 후 그는 1704년 수없는 실험 끝에 「광학」이라는 유명한 책을 발간했는데, 이것이 근대 색채학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자료가 된 것이다.

그는 또 7개의 기본색을 택하며 그것을 이름난 일곱 천체와도 연관시켰다. 즉 혹성에 관련 지우고 또 음악의 전음계의 일곱 음에도 관련지었다. 즉 빨강색은 C음, 주황색은 D음, 황색은 E음, 녹색은 F음, 파랑색은 G음, 남색은 A음, 보라색은 B음 등이다.

빨강·황·파랑색의 기본적 특성

1731년 르불로(1670∼1741)가 물감의 혼합에 있어서 빨강, 황, 파랑색의 기본적인 특성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빨강, 황, 파랑색 이론의 시초이다.

1772년 빈의 쉐퍼물러는 아름답게 그려진 색상환을 구성하였다.

1776년 영국의 해리스가 과거에 완전 색상으로 된 색채 도표를 초초로 발간하였는데, 그것은 빨강, 황, 파랑 이름으로 된 것이다. 해리스가 나타낸 색에는 프리즘색 또는 원색(빨강, 황, 파랑색), 중간색(주황, 녹, 자주색), 올리브(주황+녹색), 슬레이트(녹+자주색), 갈색 또는 황갈색(자주색+주황색)등이 있다.

영국의 영 E, 독일의 헬름홀츠, 미국의 프랑, 브래들리, 폼, 아이브스 등도 비슷한 일을 하였다. 특히 영은 1081 년 뉴우튼의 학설을 기초로 하여 참신한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즉 사람의 눈에는 가지각색의 시신경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색광의 스펙트럼을 가로로 놓고, 3분의 1씩 구분해 보니까, 빨강에서 주황 언저리 까지의 색이 빨강, 황에서 녹색에 이르는 색은 녹, 파랑에서 보라까지 마련된 색이 청자색으로 보였다. 우리들 눈 속 깊숙히 있는 망막조직에는 이러한 3종의 색을 감지하는 신경이 존재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바로 영이 내세운 가설이다.

또 헬름홀츠는 영이 주장한 3종의 시신경 존재설을 전제로 하고, 그러한 시신경은, 주로 감지하는 색 이외에 또 다른 색도 약간씩 감지해 나가면서, 이런것들이 뇌로 보내지면, 그곳에서 이러한 감각이 정돈되어서, 대상물의 색깔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가하고 있다.

삼원색의 분석

오늘날에 와서 영과 헬름홀츠의 설을 통합하여 「Y·H의 가설」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마침내 그들의 설을 기점으로 색채학 이론은 광학적인 분야에서 생리학적인 시각의 영역까지 확대되었다.

한편 빛의 3원색인 빨강, 황, 파랑색이 1860년 영국의 멕스웰에 의해서 정확히 분석되었다. 멕스웰은 Y·H의 설을 기초로 하여 빨강, 녹, 청자색의 3종의 색을 환등기에다 칼라 필터로 만들어 이를 스크린에 투사해서, 서로 중복이 되게 해 본 것이다. 이리하여 빨강과 청자색이 겹치는 부분은 주홍이 되고 빨강과 녹색이 겹치는 부분이 황색이 되며, 녹색과 청자색이 겹치는 부분은 남색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가지의 색 즉, 빨강, 녹색, 청자색이 서로 겹친 부분은 흰색으로 보였는데, 백광색 속에는 수많은 색이 포함되어 있다는 뉴우튼의 설과 그 많은 색을 정리해서 기본적인 3색으로 압축시킨 영의 설이 거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또 멕스웰은 1861년 3색의 필터를 사용해서 석장의 음화에서 양화사진을 만들어 3색광을 환등기에 걸어 가색혼합에 따른 색 재현의 실험을 행하였다.

1810년 독일의 룬고와 괴테는 삼각형을 두개 합쳐서 6개의 꼭지점에 빨강, 오렌지, 노랑, 초록, 파랑, 보라를 둔 색상환표를 발표하였다.

색상환

1839년경 프랑스의 슈브리외는 「색채의 조화는 유사의 조화와 대조의 조화로 이루어진다」라는 새로운 학설을 내세웠는데 여기서 유사와 대조라는 것은 색상·명도·채도의 관계에 따라서 탄생되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현대의 색채 조화론은 슈브리외에 의해 출발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1870년 독일의 헤링은 빨강, 황색, 녹색, 파랑의 4원색의 색상환을 만들었다.

1879년 미국의 물리학자인 오르덴 루드가 빨강, 녹색, 파랑의 3원색을 가진 색상환을 고안하였다. 중심이 흰색이고 바깥 둘레의 순색들은 중앙의 흰색을 향하여 차례로 약화되는 색상환을 만들었다.

1916년 독일의 화학자이며 철학자인 오스트발트. 빌헬름(1853∼1932)은 색채의 조성을 체계화하고, 색표를 바탕으로 색표시를 고안했을 뿐 아니라 그 체계에 의한 색채조화법을 완성시켜 마침내 오늘의 색채조화론의 하나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오스트발트는 헤링의 색채감각설에 공명하여 「색은 바로 감각이다」라는 주창 아래 모든 표면색은 빨강과 녹색, 황색과 파랑의 4색상과 흰색과 검정색의 감각량에 따라 표시될 수 있다고 하였다. 흰색, 회색, 검정색은 무채색이며 기타의 유채색은 빨강, 녹색, 황색, 파랑색등의 감각에 흰색과 검정색을 혼합시킨 것이었다.

기본이 되는 색은 위의 4색에 각기 중간색상을 끼워 황 Yellow, 주황 Orange, 빨강 Rde, 보라 Purple, 파랑 Blue, 청록 Turquoise, 녹색 Seageen, 황록 Leafgreen의 8개 주요색상이 되며 이것들이 또한 3색상으로 분할함으로서 색상환은 24로 분할되고, 1에서 24까지 번호를 붙였다.

따라서 오스트발트는 이 색상환표를 이용하여 각색의 보색관계, 명도 및 채도를 나타내었다.

색을 발생시키는 물질



빛에 의한 물체색의 변화는 색 또는 색채라는 말과 그에 유사한 말로 쓰인다. 색채는 물론 보는 일에서 비롯된다. 색채뿐 아니라 모든 물질과 물체를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다.

빛은 여러 물체를 비추어 그것을 여러가지 성질로 느끼게 해 준다. 이와같은 물체의 여러성질을 우리는 먼산, 넓은 들, 작은 들, 반짝거리는 빛, 밝은 창, 푸른 빛, 빨간 꽃과 같은 말로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시지각언어로 나타낸 것이다.

빛은 대부분 물체에 반사되거나, 그 물체를 투과하여 우리의 눈에 와 닿는다. 즉 꽃의 색이나 물감의 색은 그 자체가 색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광원에서 빛을 받아서 일부는 흡수하고 일부는 반사 또는 투과하여서 색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색을 물체색이라 하며, 물체 표면에서 빛을 반사하여 나타내는 색을 표면색이라고 한다. 또 색유리처럼 빛을 투과하여 나타내는 색을 투과색이라 하고, 유리병 속에 액체나 얼음 덩어리 처럼 투명한 물질로 차 있는 부피에서 느끼는 색을 공간색이라 하는데, 이와같이 물체는 서로 다른 색을 나타내어 색을 구별해 주고 있다.

붉은 천은 스펙트럼의 붉은 색의 빛을 많이 반사하고 그 밖의 빛은 거의 흡수하기 때문에 붉게 보이며 푸른 나뭇잎의 색은 스펙트럼의 푸른 빛을 주로 반사하기 때문에 푸른 색으로 보인다. 따라서 표면색은 태양광선이 비쳤을 때 파장별로 빛을 반사하는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이 파장별 반사율의 관계를 분광 반사율이라고 한다.

그러나 물체를 비추는 빛의 종류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성질은 많이 달라진다. 같은 물건도 태양빛에서 볼때와 전등 밑에서 볼 때 엄격히 다른 색을 띨 것이다. 흰종이는 태양빛에서나 전등빛에서나 모두 희게 느껴진다. 이 현상을 색각항상이라고 하며 그 원인은 조명하는 빛에 익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색순응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모든 외양은 색과 밝기에 의해서 나타난다. 사물의 형태를 결정짓는 경계선은, 서로 다른 밝기와 색채를 가지는 부분 등을 구별해서 볼 수 있는 눈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또 물체를 조명하는 광원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성질, 분광, 분포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물체라도 조명에 따라 색이 달라져 보인다. 이것을 광원의 연색성이라 하는데 백열등에 비추인 색은 따뜻한 색쪽으로 느껴지며, 형광등에 비추인 물체는 차가운 색쪽으로 기을어져 보이는 것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다.

백화점 형광등 아래에서 물건을 고를 때, 그 물건이 옥외에서는 어떤 색으로 보일까 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이렇게 물체의 색을 비교하는데 서로 다른 광원을 사용한다면 혼란이 오기 때문에 측색분야와 공업계에서는 표준 광원을 정하여 그 광원을 사용했을 때, 색의 수치를 명시하게 되어 있다.

표준광원 A. B. C

국제 조명 위원회 CIE 에서는 표준 광원으로 세가지를 정하고, 각기 광원 A, B, C라고 하였다. 이 세가지 표준 광원을 한국 공업 규격 KSA 0061 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표준 광원 A는 기체가 들어있는 텅 스텐 전구광을 대표하는 광원이며, 표준 광원 B는 태양 직사광의 분광분포에 가까운 광원이며, 표준 광원 C는 맑은 하늘의 반사광을 포함하는 낮광선에 가까운 분광 분포를 가지는 광원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표준 광원에 따라 보더라도 물체색은 서로 다른 색을 나타낸다.

백열등 아래에서 두 물질의 색이 똑같은 색으로 보이다가 옥외의 햇빛에서 보면 서로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이것은 두가지 색의 분광 반사율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미 칠해진 색 위에 맞추어 조색한 색이 똑같은 색으로 보이지만 조명이 달라지면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조명색이란 어떤 광원에서 비추인 빛의 색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방안을 붉은 색 filter를 통한 빛이 비추인 물체는 붉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 물체 자체가 붉다는 것은 아니고, 비추인 빛이 붉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한편 우리의 시각을 통해 느껴지는 색상은, 약18만3천가지의 색상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하며, 일정한 명도와 최고의 채도 속에서 평균적으로 약 360가지의 색을 구별할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는 약 250가지의 색상을 구별할 수 있다고 미셀 알버트는 실험으로써 밝혔다. 이는 빛이 눈을 자극하여 망막에 생기게 하는 시감각으로서 빛을 받는 양에 따라 무수한 색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대기의 움직임과 빛의 굴절에 의하여 색의 조화에 변화를 가져 온다. 색은 주위에 있는 다른 색들에 서로 영향을 주어 대비현상을 일으킨다. 색은 특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색과 서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색에서 받는 감정은 보색끼리 인접해 놓으면 강하고 화려한 느낌을 갖게 된다.

한편 색상은 유색으로 나타나는 물리학적인 자극, 생리학적인 망막과 뇌과정의 의식적 체험이며, 자연의 물체를 단지 일정한 진동 종류만으로 반사하는 진동 종류에 따라 상이한 색채를 나타내게 되는데, 760nm파장의 진동은 빨강으로, 577nm는 노랑, 500m는 초록, 477nm는 파랑, 390nm는 보라색이다. 이와같은 값은 근소한 한계에서는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며, 이는

미셀에 의해서 주요 5색상으로 규정지어졌으며 이 5색상을 혼합한 여러가지 색깔은 뉴우튼에 의해서 이미 발견된 사실이다. 그리고 모든 색상을 생성시키는 것으로서 빨강, 초록, 파랑, 자색이 가장 적합하다. 이를 색조의 기본색이라 하여, 기본색을 혼합한 색조를 크리에스는 230가지, 오스트발트는 500가지로 보고 있다. 일련의 전체 색상이 생성되는 점을 영 (1807)과 헤름홀츠(1852)가 색채 생성의 3요소 이론을 세웠으며, 4가지의 순수한 색깔인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은 이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단순색으로 불렀던 4개 원색 혹은 기본색으로 규정지어졌던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눈으로 보아 느낄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하고, 파장은 4∼7×10A 이며 일종의 전자파이다. 적외선은 가시 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파이구 X선은 가시 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전자파이다.

햇빛을 프리즘에 보내어 분산되어 나오는 빛을 흰 벽에 쪼이면, 무지개와 같이 연속된 색의 띠가 보인다. 이것을 연속 스펙트럼이라 하며 이것은 일반적으로 물질이 큰 에너지를 받으면,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이 열에너지를 얻어 심하게 진동하고 다시 여러 파장의 전자파를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때 전자파는 복사 에너지의 형태로 발산된다.

따라서, 우리가 여러가지 색을 느낄 수 있는 것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빛이 물체에 부딪혀 반사 또는 흡수, 투과하는 현상을 일으켜, 그 어떤 파장의 것이 우리의 시신경을 자극시키느냐에 따라서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색의 인식은 다음의 네가지 주요한 요인에 의한다.

① 빛의 스펙트럼, 에너지 분산

② 흡수, 반사, 투과의 개념에서 본 대상물의 분광적 성질

③ 눈과 두뇌의 감도

④ 보는 사람의 경험과 인식에 의한 심리적 요인들

고로 우리가 색을 느낄 수 있는 요인은 생리적, 심리적, 물리적인 면이 총망라된다는 것이다.

안료와 염료

색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안료 Pigment 와 염료 Dyestuft 가 있는데, 모두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고체 분말로서 구별이 어렵지만, 일단 물에 넣으면 판별이 용이하게 된다. 즉 안료는 물에 용해하지 않고 입자가 그대로 물에 한참 떠 있다가 천천히 가라 앉는다. 중개물로 인하여 전색이 가능하고, 기저물의 표면을 피복하여 색을 내며, 그 색을 고착시킨다. 염료는 물에 용해하여 투명한 용액으로 되며, 섬유에 침투되어 착색되는 유기화합물이다.

안료

안료는 그 발색 성분에 따라 대별하는데, 발색 성분이 무기물인 경우 무기안료, 유기물인 경우 유기안료라 한다.

무기안료는 광석, 지각의 퇴적충, 형성물 등을 원료로 하는 천연 무기안료가 있는데, 이것은 조성이 복잡하고, 입자가 크고, 불균일하며 불순물을 함유하고 있다. 그 중 백색계통의 안료로는 백토(白土), 연백(鉛白-염기성 탄산납), 아연화(亞鉛華-산화아연·아연백), 산화지당(이산화티탄), 수정말(水晶末-수정의원석을 분말로 한것), 운모(雲母), 호분(胡紛)등이 사용되었으며 노랑색 계통의 안료로는 석황(石黃), 유금(乳金-금을 녹여 쓰는 것), 등황(藤黃)등이 있었으며 붉은색 계통은 주사(朱砂-오랜 역사를 가진 광물성 안료로 황산수은 이라고도 하며 인주를 만드는데도 쓰인다). 진사(辰砂-수은과 황의 혼합물), 연지(檎脂)가 있었고 푸른색 계통은 녹청(綠靑), 군청(郡靑)이 있었으며 검정색 안료로는 먹(墨)이 있었는데 먹의 기원은 원래 중국에서 생산되는 천연의 석묵이므로 黑자에 土자를 더하여 墨자가 생긴 것이다. 그 후에 오늘날의 먹, 즉 소나무를 태워서 그을음을 만들고 옻칠을 태워서 그을음을 만들어 이 두가지를 혼합해서 먹을 만들었다 한다.

유기안료는 매더 레이크와 같이 주로 천연의 식물에서 얻은 색료를 원료로 한 것과 알리자린 레이크와 같이 유기화합물을 이용해서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 있다.

염료

염료는 식물에서 얻어지는 식물성 염료와 곤충에서 얻는 동물성 염료 두 가지로 분류하며,식물에서 얻어지는 식물성 염료는 식물의 초근목피에서 추출해 낸 색소이며 인조색소와 합성에 성공한 후 대부분은 합성원료로 대치되었다. 그러나 천연염료는 합성염료에서 볼 수 없는 우아하고 독특한 향기와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고급 염색에는 몇가지 종류의 식물성 염료가 쓰이고 있다.

조선시대까지 우리의 조상들이 주로 이용한 식물성 염료로는 폭(藍-마디풀과의 일년초인 쪽풀의 잎으로부터 채취하여 남색을 내는 재료), 잇(紅花-엉거시과에 속하는 일년초인 홍람화의 꽃으로 부터 얻어지며 붉은 색을 내는 재료), 천(电-꼭두서니 뿌리로서 얻어지며 빨강, 황색을 나타내는 재료), 황벽(黃檗-황경나무의 속 껍질로 부터 얻어지며 노랑색을 내는 재료), 소방목(蘇枋本-소방나무로 부터 채취하여 황갈색과 적갈색을 내는 재료), 오배자(五倍子-불나무의 벌레집으로 부터 얻어지며 갈색을 내는 재료), 울금(울금나무의 뿌리로 부터 얻어지며 노랑색을 내는데 쓰이는 재료)등이었으며 그 이외에도 지치, 닭의장풀, 회나무(冬靑), 회화나무(桃花), 물푸레나무, 검양, 옻나무, 소귀나무(楊梅), 매자나무(小檗), 오리나무, 수수, 상수리나무, 촉규화, 살구나무, 비름, 금잔화, 사과나무, 갈대, 버드나무, 매화나무, 호도나무, 뽕나무, 명아주, 오미자등의 많은 식물로부터 다양한 색깔을 얻었다.

동물성 염료로는 상수리나무과 또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곤충에서 얻은 키르메스 및 코치넬이라는 빨간 염료나 지중해 원산의 프리플라냐 무랙스라 불리는 고둥의 분비액에서 얻어지는 자주빛 염료등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성 염료의 사용 예는 흔히 볼 수 없다.

고전 속의 염색 방법에 나타난 색

우리나라의 각종 식물 염색 방법에 나타난 색은 憑虛閣 李氏 지은 閨閣叢書에 진홍(眞紅), 자줏빛(紫赤), 쪽빛(藍色), 옥색(玉色), 초록(草緣), 두록(豆綠), 팔유청(팔柳靑), 보라, 지치보라(紫草), 목홍(木紅), 반물(藍色), 번루, 잿빛(灰色)등이 소개되어 있디.

색료를 만드는 방법

각각의 색료를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면 반물(藍色) 빛은 쪽잎 성한 것을 가져 큰 사기 항아리에 넣어 물을 붓고 쪽대를 씻어 돌로 눌러 둔다. 하루 지난 후 꺼내어 물을 쏟으면 푸른 빛이 조금 있다. 그 전에 명아주 잿물을 내려 두었다가 그 염액에 넣고 삼대로 저으면 쪽빛이 된다.

자줏빛(紫赤)은 지치(紫草)를 사용하는데 잘랐을 때희고 梅花點이 박힌 것이 좋으며, 특히 청풍자초가 좋다. 찧을 때에 겉가루와 속가루를 각각 받아 반죽채로 쳐서 물에 부어 짓이긴다. 덩어리가 지면 단물에 풀어 또 담그면 자줏빛을 얻을 수 있다.

옥색(玉色)은 늘 쪽빛을 들인 후에 염색하므로 색이 푸르고 순란하다, 쪽즙을 받아 조금씩 찬물에 섞어 염색하여 찬물로 여러번 헹구어 내어 말린다. 겨울에 쪽이 없을 때에는, 재염 염료와 새 야청 조각을 더운 물에 각각 빨아 모아서 玉色의 원료를 얻을 수 있다.

초록(草緣)은 6月에 느티나무 꽃이 반쯤 피었을 무렵에 따서, 쪄서 말려 두었다가 염색할 때에 통노구에 볶아서 진하게 달인다. 노란 재를 태워 불꽃이 한창 필 때에 시루에 담고 물을 부으면 초록을 얻는다.

두록(豆緣)은 외황근 담근 물이 가장 좋으나 귀하기 때문에 많이 들이기 어렵다. 두메 황백 큰나무에서 벗겨 사용하는데 두갭고 비늘 같은 무의가 있는 것이 좋다.

팔유청(팔柳靑)은 쪽빛을 검은 빛이 나도록 푸르게 물들인 후에 黃柏을 많이 넣으면 연두색보다 고운 빛어난다

보라빛은 여자의 옷의 경우는 옥색을 물들인 후 연지를 들이고 나이 어린 남자의 옷은 연한 쪽빛 위에 연지를 들인다. 먼저 산의 즙을 짜서 염색하면 얼룩이 생기므로 연수를 따뜻하게 하여 연지를 조금씩 들인 후 나중에 오미자즙을 넣어 현색시키면 보라빛이 된다.

지치보라(紫草보라)는 지치 속가루를 담가 하룻밤 동안 주머니에 넣어 더운 물에 용출해 낸다. 끓는 白沸湯에 넣어 흔들면 푸른 빛이 나타난다.

번루는 일명 닭의 장풀(鷄腸草)이라고도 한다. 7월에 꽃이 피며 아침에 활짝 피었을 때 따다 조그만 사기병에 노란 꽃술을 가려 넣고 입구를 단단히 막아 하룻밤 보관한다. 이것을 물들이면 짙은 藍빛이 된다.

잿빛(灰色)은 좋은 먹을 갈아 물에 타고, 신 초(酢)를 조금 쳐서 물들이며, 짙은 잿빛이 붉고 푸른 빛을 띠어 우아하고 고우며 향기가 기이하다.

음양오행설에 나타난 색

음양오행설이란 우주나 인간사회의 모든 현상을 음양과 水, 木, 金, 土, 火의 오행의 원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음양오행설에는 색을 다섯가지로 구분지어 靑, 赤, 黃, 白, 黑으로 표현했다. 이를 五色 또는 五彩라 부른다.

음양오행설에서는 기본색인 五色이 방위, 계절, 오행, 星辰, 풍수, 신명, 인체 및 인체의 감정과 행동을 연결하고 있다. 이것을 요약하면 표2와 같다.

■ 한국 공업 규격에 나타난 색이름

우리가 색채를 지각하는데는 몇가지의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정리하면, 색상, 명도, 채도의 3가지 독립된 요소로 구분하며 이를 색의 3속성이라 한다.

이것으로 색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명확히 규정할수 있다. 따라서 색을 이 색의 3속성에 의해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유채색은 색상(H), 명도(V) , 및 채도(C)로 표시하며, 무채색은 명도(C)에 의해서 표시된다.

색상

색상이란 빛의 파장에 따라 우리의 감각으로 인지되는 색의 구별이다. 색상을 재는데 쓰이는 단위는 색상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등간격이 되게 나누고 빨강과 같은 특별한 색을 기점으로 측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색의 감각이란 어디까지나 우리의 감각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으로서 동물마다 색깔에 대한 감각이 다르며, 또 인간끼리도 사람마다 약간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개인차를 될 수 있는데로 없애고, 객관적인 색을 정의하려면 각색에 대응되는 빛의 파장을 써서 수량화하는 길 밖에 없다. 원색이나 순색은 색의 구별을 가장 뚜렷하게 한다.

그러나 순색의 명도 및 채도가 잘 조절되지 못하면 지각적 효과가 좋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색상의 변화와 주종의 색상 간격들의 변화는 상당한 흥미를 일으키며 사물의 이미지 성격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색깔은 파장이 긴 것부터 팝은 쪽으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남, 보라색으로 이름이 지어져 있다. 감각으로 구별되는 이러한 색의 속성이 바로 색상이다.

명도

색의 3속성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명도이다. 간단히 말해서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말하며, 이것을 물리적으로는 시각반사율의 고저를 말한다. 밝은색은 어두운 색보다 그 표면의 반사율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같이 색의 밝음의 감각을 척도화한 것을 명도라고 하며, 밝은(연한) 색은 명도가 높다고 하며, 어두운(짙은) 색은 명도가 낮다고 한다. 색상이 서로 다른 경우에도 이런 명암의 비교가 가능한데, 이것을 척도화하기 위해 색을 균일한 명도차로 배열한 것을 명도단계라고 한다.

명도가 가장 높은 색은 흰색이고, 가장 낮은 색은 흑색이다. 무채색 계열의 어두운 것으로 부터 밝은 것까지 이르는 전 범위를 포함한 것을 유채색 밝기의 유사성을 표현하는 지각척도로 나타내는 이상적인 검정을 0, 이상적인 흰색을 10으로 하고, 그 사이를 밝기의 감각차가 등간격이 되도록 나누고 등색상면의 명도 및 채도의 배열과 같은 기호로 표시한다. 유채색의 명도의 표시기호는 유채색의 밝기의 감각과 같은 무채색 기호를 사용한다.

채도

색의 순수하고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말로서 색이 순수할수록 채도가 높다고 말하고, 탁하거나 흐릴수록 채도가 낮다고 한다. 하나의 순색 (물채색에서는 최고 채도에 가까운색)의 채도를 점점 낮추어 가면, 결국 무채색에 가까워질 것이다. 색의 혼합량으로 보면 어떤 색상의 순색에 무채색 (횐색이나 검정색 )의 포함량이 많을 수록 채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어떤 하나의 색상에서 무채색의 포함량이 가장 적은 색을 순색 full color 이라고 한다.

다시말해서 색상에서 무채색 (흰색, 회색, 검정색에 속하는 유채색의 기능이 없는 계통의 색)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색의 상태를 순색이라 하는데, 무채색은 3속성 가운데 명도 만을 가지고 있으나, 유채색은 3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미셀에 따르면 무채색을 0으로 하고 색상별로 색의 순도가 증가함에 따라 숫자를 차례로 1, 2, 3‥‥으로, 등색상면의 명도와 같은 배열의 기호로 표시한다.

우리나라 광공업품의 표면 색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색 이름은 한국 공업 규격의 KS A 0011 (색이름)에 나타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색 이름은 일반색 이름과 관용색 이름으로 구별하고, 일반색 이름은 10종류의 유채색 일반색 이름과 5종류의 무채색 일반색 이름으로 나누고 있다. 또 일반색 이름에 수식어를 붙여 사용하는데, 유채색의 명도와 채도에 관한 수식어는 11종류로서 유채색 이름 앞에 붙여 사용하며 색상에 관한 수식어로는 5종류의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사물의 색을 연상시켜 만든 관용색에 대해서도 116종류의 색을 색의 3속성에 의해 분류하고 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색을 나타내는 이름은 무수히 많다. 이 많은 색들은 감각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색들은 우리들의 일상생활 용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 색채와 인간생활

색채는 감정적이며 인상적이다. 색채는 조형의 기초이며 미술 각분야를 위시한 산업문화의 모체이다. 따라서 색채와 인간생활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관심도가 점차 증대하고 있다.

현대생활에 민감한 우리들이 실제로 색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완전하지 못하다. 단순히 통상개념에 의한 상식 정도로만 생각하며 안일했던 것이 그 간의 실정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차츰 색채를 연구하는 자세와 태도면의 발전을 보게 된 일도 또한 사실이다. 화학자의 연구실에서 나오는 새로운 재료는 우수하고 영구적이다. 이 우수하고 영구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회화 뿐만 아니라 상업계, 포장, 영화, 주거환경 등 시민생활과 관련된 것들이 색채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또 색채의 필수적인 사용에 대한 끊임없는 우리의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다.

색채학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심리학, 부분에서 연구가 결합된 것이며, 이것의 응용도 주관적인 배색의 문제에서 부터 객관적인 측색의 색채 관리면에서도 탐구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색이름의 외래어도 모두 우리말로 바꾸어야 하겠다. KSA 0011에 표기한 관용색명중 외래어는 무려 40여 가지로 영한 사전에서는 거의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이것을 누구나 알기 쉽도록 보급하여야겠다.

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문가용 물감에는 한 자도 한글로 표기된 것이 없이 영어나 불어로만 표기되어 있었다. 이것 역시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출처 : 장미의방
글쓴이 : 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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