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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방색

zarashin 2007. 12. 10. 09:37

오방색

개념으로 볼 때 기본색은 빨강, 노랑, 파랑, 흰색, 검정으로 이를 오방색이라 하는데, 오방은 동, 서, 남, 북과 중앙을 가리키며 각 방향의 의미와 상징을 색채의 개념과 일치시켰다.

태양이 솟는 동쪽의 색인 파랑은 부활-탄생을 의미하고, 남쪽의 색인 빨강은 작열하는 태양처럼 왕성한 생명력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사람에게 해로운 것을 물리쳐 준다고 믿어 간장에도 붉은 고추를 띄웠으며, 경사가 나면 붉은 팥이나 수수로 떡을 하였고, 아기의 옷에도 빨강과 파랑을 사용해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우리 민족의 뛰어난 색채감각

우리 고유의 색은 음양오행적 우주관에 바탕을 둔 오정색(五正色, 또는 오방색)과 오간색(五間色)을 기본으로 염재를 복합하여 은은하고 소박한 색까지 물들였다.
농경생활을 해온 우리 조상들은 대자연의 주재자가 광명신인 태양이라고 믿었고, 그 태양은 흰빛[白色]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백색선호가 생겨났다. 그리고 우리의 색은 자연관을 우주관으로 믿는 토속신앙과 음양오행 즉, 청(동쪽)·백(서쪽)·적(남쪽)·흑(북쪽)·황(중앙)의 오정색에서 그 근간을 찾을 수 있다. 이 오정색은 명색 및 원색적인 강렬한 색으로, 단청같은 화려한 감각을 선호한 우리 민족의 색채감각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선비[鶴]사상이 주류를 이뤄 흑백의 조화와 옥빛을 선호하는 색감각을 볼 수 있으며, 또 화려했던 문양은 남존여비사상에 의해 천의 조직 속으로 묻혀들어간 ‘충전문양’이 되어 아름아름 들어나지 않도록 감춰지게 되었다. 그 색채는 여러 가지 복합색으로, 은은한 유사배색과 간색으로 다양해져 100여 개 이상의 색이름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우리 고유색의 특징은 ▲백색선호, ▲대비색 조화로 오방색(치마와 저고리 색의 대비), ▲백색과 흑색선단의 조화(선비들의 창의 및 흰색의 도포에 빨강·남색의 도포끈), ▲간색의 조화(조선조 여인들의 옷에서 보여주는 유사색의 은은함) 등으로, 우리 민족은 다양한 색채감성과 색의 선호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생활속 깊숙이 자리잡은 우리 색

우리의 색은 생활 곳곳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오방색의 의미를 살펴보면, 동쪽은 청색으로 나무를, 서쪽은 백색으로 금을, 중앙은 황색으로 흙을, 남쪽은 적색으로 불과 여름을, 북쪽은 흑색으로 물과 겨울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성은 의상이나 집치장 등 생활 곳곳에 응용돼왔다. 또 「삼국유사」의 “우물에서 나올 때마다 푸른 옷을 입은 신동(神童)이 먼저 솟아 나왔으므로 절의 스님이 이로써 알게 되었으며 우물가에서 나와도 그 옷이 젖지 않았다”, “바위 아래 몸을 던지니 청의(靑衣) 동자가 손으로 받들어 돌 위에 올려놓았다”라는 설화에서 색이름은 물론 색의 성질까지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적색은 악마를 쫓는다는 의미에서 문설주에 주서(朱書) 부적을 붙이거나 두 뺨과 이마에 연지점을 찍기도 했으며, 동짓날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 액을 쫓고자 했다.

 

그리고 농가월령가나 민요 등에서도 ‘물드렸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쪽씨 심어 쪽저고리 / 잇씨 심어 다홍치마 / 명주고름 곱게 달아 / 횃대 뿌리 걸어 두고 / 들명 보고 날명 보고’라는 우리 민요에서는 아낙네의 색채감각에 대한 예술적 심성을 엿볼 수 있다.

 



흑색(黑)

북쪽,겨울,신장(腎臟),짠맛,슬픔, 지(智)를 상징한다.

적색(赤)

남쪽,여름,심장(心臟),쓴맛,즐거움, 예(禮)를 상징한다.

청색(靑)

청색은 동쪽,봄,간장(肝腸),신맛,기쁨, 인(仁)을 상징한다.

황색(黃)

중앙,비장(脾臟),단맛,욕심,신(信) 등을 상징한다.

백색(白)

서쪽,가을,폐장(肺臟)과 코,매운맛,분노, 의(義)를 상징한다.

출처 : 장미의방
글쓴이 : 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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