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정서/가을욕심

[스크랩] 냇물은 부딪치고 굽이치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zarashin 2010. 9. 21. 15:08

 

그래, 시작은 아무 것도 아니었지.  샘으로 솟아났을 뿐이지

 가파른 계곡에서 떨어지고  큰 바위에 부딪히기도 했지

 다른 데서 온 물도 만났지

 비와 눈으로도 만났지

 섞여 흘러가니 괜찮더군. 그렇게 우린 더 커진 거야

 

 

 똑바로 가진 못했지만 한번도 거꾸로 가진 않았어

 돌아가기도 했지만 한번도 멈추지는 않았어

 

 

 

 어느 누군가 홀로 외쳤지, 작은 외침이었을 뿐이지

 어느 누군가 그 소릴 들었지, 그는 함께 외치기 시작했지

 

 

 아무도 아니다 말 못할 때, 누구도 그렇다고도 못할 때

 아무도 믿을 수 없을만큼 어느새 큰물결이 되었지

 

 

굽이치고 부딪치고 똑바로 가진 못했지만 한번도 거꾸로 가진 않았어

돌아가기도 했지만 한번도 멈추지는 않았어

그래!

굽이치고 부딛치지만  우리는 언제나 바다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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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석송국민학교21회
글쓴이 : 석송초21 원글보기
메모 : 내 좌우명이 물처럼살자인데 꼭 맞는말이다 내앞에 언제나 넘기쉬운장애물은 없었다 늘 매번 최선을 다해야 겨우 넘을수있었던 미션들 어느날 나를보니 한참높은 언덕위에 있더라.. 오늘 이 미션이끝나면 어떤 숙제를 다시만들지 점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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