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스크랩] 물들이기 전에 준비할 것

zarashin 2007. 12. 10. 10:02


   물들이기 전에 준비할 것

 

  염색을 할 마음준비를 마친 이는 실제로 염색을 할 채비를 해보자. 염색에 쓰이는 것들로는 직물, 도구, 매염제, 염료다. 이 네 가지 중의 어느 하나라도 잘 준비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반듯한 작업을 할 수 없다.
  천연염색을 할 직물은 천연소재라야 한다. 합성직물은 구조상 염료가 침투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적절한 직물은 명주(silk)인데 생명주(깨끼용)가 가장 쉽고, 다음은 익명주 모시, 면, 무명의 순으로 힘이 든다. 무슨 직물이든 간에 얼룩 없이 염색할 수 있는 필수조건은 비누로 한번 삶아주는 것이고 비눗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탈수하여 바로 쓰는 게 좋다. 말려 두었다가 쓸 경우 천을 미지근한 물에 담궈서 물기를 충분히 흡수케 한 다음 물을 꼭 짜서 주름 접기를 해 둔다. 
  다음은 도구인데 화학염료와는 달리 공해를 유발하는 성질이 없어서 부엌의 조리기구를 쓰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쇠붙이, 알미늄으로 된 그릇은 안 된다. 가스렌지, 스테인레스 찜통, 고무나 프라스틱으로 만든 함지박, 고무장갑, 비닐앞치마, 온도계 정도에다가 휴대용 pH 측정기나 리트머스 시험지가 준비되면 더 좋다. 물은 강물이 가장 좋고 수돗물도 무난한데 지나친 경수는 연수로 바꿔서 써야한다. 
  매염제는 식초, 잿물, 철, 동, 알미늄, 주석 등이 있는데 이는 산, 알카리, 금속염 등을 이용하여 염료의 반응기를 직물과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농도나 만드는 법은 필요한 때에 설명을 할 것이다.
  천연염료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것이 3~40종 정도이다. 이에 더하여 필자가 실험해 본 204종의 농림부산물, 야생초화류의 식물들 중에서 효율성이 좋은 천연염료가 4~50종정도 된다. 이 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색상을 가졌다 할지라도 쉽게 구할 수가 없거나 까탈스런 공정, 시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제외하고 계절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 모든 게 준비되었다면 좋은 벗 한 두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좋다. 그것은 강강수월래처럼 더불어 즐기면서 흥에 겨울 수 있고 천연염색이 갖고 있는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출처 : 장미의방
글쓴이 : 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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