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

 

어제는 함박눈이 좋았다

오랜만에 윗도리 휘날리며 뛰어봤다

이렇게 동심으로 돌아가 뛰어본것이 얼마만인가

참 오랜만이다

 

차를가지고갔더라면

그런낭만을 즐길수있었을까?

다행히 전철로 뚜벅이로 올라간것을

참 잘했다 생각하며 맘껏 맞았다

 

어릴적 동심에선

마냥좋았던 눈오는날.......

그땐 미끄러운길이 놀이터가되어 더 좋았고

흠뻑쌓인눈은 춥기보담 푸근했다

 

뜰방에 내려놓은 검정고무신은

어느새 수북히쌓인눈에 덮이고

그 차가운느낌은 잠시 찡그린 얼굴뒤에

후끈 달아오른 발목으로 추운줄을 몰랐다

 

그 어느날인가

예전엔 눈이 빨리왔던것같다

11월 24일쯤이면 첫눈이 펄펄내리던 동막골 점건너풍경이

아직도 어제처럼 生狀하다

 

비록 오늘아침 미끄런길에 출근길이 부담됐어도

어제맞은 함박눈은 지금생각해도 마냥 좋기만 하다

이런감성이 점점 나이들어가는 하나의 증거가 아니길 바라면서

오랜만에 몇자를 적었다.

 

행복한이들이 많은날이길 기원하면서

충상글~~~~~~~~